달력

12

« 2024/12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39

蹇 利西南 不利東北 利見大人 貞吉
【初六】往蹇來譽
【六二】王臣蹇蹇 匪躬之故
【九三】往蹇來反
【六四】往蹇來連
【九五】大蹇朋來
【上六】往蹇來碩 吉 利見大人

  건(蹇)괘는 어려운 때를 말한다. 산 위에 물이 고여있는 괘상이니 물이 산 아래로 흘러 강과 바다로 내려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즉 건(蹇)괘는 시간이 주는 시련이며 시간이 해결해 줄 수 있는 시련이다. 오래지 않아 끝나게 될 어려움이다.

 

蹇 利西南 不利東北 利見大人 貞吉
어려운 때(蹇)는 힘들어도 바른길이 이롭고(利西南) 수월해도 옳지 않은 길은 이롭지 않다(不利東北) 대인을 만나봄이 이로울 것이니(利見大人) 마침내 길할 것이다(貞吉)
  동쪽은 해가 뜨는 밝은 곳이니 곧 쉽게 볼 수 있는 수월한 곳을 상징하고 서쪽은 어두우니 쉽게 볼 수 없는 힘든 곳을 상징한다. 남쪽은 따뜻하고 편안한 곳이니 곧 도리에 맞는 곳을 상징하고, 북쪽은 추워서 기피하는 곳이니 곧 도리에 맞지 않는 곳을 상징한다. 어려운 때를 만났지만 설령 힘이 들어도 바른길을 가야하고, 쉽게 현실과 타협하여 바르지 못한 길을 가는 것은 옳지 않다. 건(乾)괘에서 자리를 모르고 밭에있는 용(龍在田)은 대인을 만나야 이롭다고 했으니, 마찬가지로 어디가 바른 곳인지 알 지 못한다면 대인의 만나 도움을 받으라고 한다.

 

往蹇來譽
그래야 어려움이 지나가면(往蹇) 명예를 얻을 수 있다(來譽)

  힘이 들어도 바른 길을 걸었기 때문이다. 그래야 궁극적으로 명예를 얻을 수 있다. 공자께서 “추운 겨울이 된 후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시들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논어 제9편 자한 제28장]고 하셨다. 힘들어도 바른 길을 가야 한다.

 

王臣蹇蹇 匪躬之故
정치가 어렵고 또 어렵다면(王臣蹇蹇) 스스로 만든 것이 아니다(匪躬之故).
  하늘이 하나요(-) 땅이 하나요(-) 사람이 하나(-) 이니 곧 삼(三)은 천지인의 합일을 말한다. 그 하늘과 땅과 사람을 곧게(I) 연결시켜주는 것이 왕이니 곧 왕은 하늘과 땅과 인간을 소통 시켜주는 자를 뜻한다. 그가 신하들과 더불어 행하는 정치가 어려운 것은 천지인이 소통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어렵고 또 어려움(蹇蹇)은 산 넘어 산이 가로막는 것으로 사람의 힘으로 방법이 없는 것을 뜻하니, 왕의 잘못이 아니라 하늘이 거절하고 있기 때문이다.

 

往蹇來反
어려움이 지나가면(往蹇) 반대의 상황이 오게 된다(來反)
  주역이 말하는 핵심적인 물극필반(物極必反)의 가르침이다. 비가 계속될 수도 없고, 맑은 날도 계속될 수가 없다. 반드시 반대의 상황이 오게 마련이니 양이 극에 이르면 음이 되고 음이 극에 이르면 양이 되는 까닭이다. 어렵고 또 어려움(蹇蹇)도 반드시 반대의 상황을 맞게 된다.

 

往蹇來連
어려움이 지나가면(往蹇) 반대의 상황은 오랫동안 계속되리라(來連)
  어렵고 또 어려웠으니(蹇蹇) 그 어려웠던 만큼 오랫동안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된다는 말이다. 

 

大蹇朋來
큰 어려움은(大蹇) 벗이 찾아와(朋來) 도와줄 것이다.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큰 어려움은 반드시 도와주는 벗이 찾아온다고 한다. 옛말에 '죽으라는 법은 없다'거나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말과 연결된다. 그것이 하늘의 법칙이다. 하늘은 감당할 수 없는 시련을 주지는 않는다고 하였다.

 

往蹇來碩 吉 利見大人
어려움이 지나가면(往蹇) 큰 인물이 나오게(來碩)되니 길(吉)하다. 대인을 만나보아야 이롭다(利見大人)
  난세에 영웅이 나타나듯이 어려움이 지나면서 큰 인물이 나오는 법이다. 곧 하늘이 어려운 시기를 배분한 이유는 큰 인물을 세상에 내기 위한 까닭이기도 하다. 아무리 하늘이 낸 영웅이라도, 혼자의 힘으로 영웅이 될 수는 없다. 마땅히 사람과 함께 어울려야 한다. 사람의 도움으로 일어서고, 일어선 후 사람에게로 나아가야 한다.

:
Posted by 오빠야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