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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리정에 대한 해석은 참으로 다양하다. 주요한 해석을 간추려보면,

1. 크게(元) 형통하리니(亨) 끝까지(貞) 이롭다(利).
2. 크게(元) 형통하려면(亨) 곧아야(貞) 이롭다(利).
3. 크게(元) 형통하리니(亨) 이롭다는(利) 점괘이다(貞)
4. 크고(元) 형통하고(亨) 이롭고(利) 곧다(貞)
5. 시작되고(元) 자라나고(亨) 이루어지고(利) 완성(貞)된다.
6. 태어나(元) 자라고(亨) 열매맺고(利) 소멸한다(貞)

으뜸 원(元)은 ①첫째 ②시작 ③크다 ④근본, 근원 등으로 사용되는 글자이다.
주역 전체에서 원(元)은 보조적으로 쓰이기에, 원(元)은 형(亨)을 수식하는 말로 풀이하여
'원형/리정'을 분리하는 입장이 위 1,2,3번의 해석이다.
원(元)은 "원길(元吉)"처럼 다른말과 결합하여 쓰이는 것이며,
이로울 리(利)는 '대인을 만나봄이 이롭다'는 리견대인(利見大人)처럼
주역의 다양한 효사에서 다른 말과 결합하여 사용된다.
그래서 리정(利貞) 역시 함께 붙어서 의미를 가지는 말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정(貞) 역시 "정길(貞吉)"처럼 떨어져 쓰이지는 않는다는 것도 '원형/리정'을 나누는 근거로 든다.

 

반면, 괘사(卦辭)는 문왕이 만들었고 효사(爻辭)는 주공이 만들었기에,
괘사와 효사가 문법적 통일성이 있어야 한다고 단정할 수 없고,
괘사와 효사는 후대에 첨삭, 수정, 가공되었던 부분도 많으므로,
처음부터 끝까지 논리성과 통일성을 갖추고 있을 것을 기대할 수도 없다고 한다.
따라서 문맥에 맞게 적절하게 해석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며,
원형리정(元亨利貞)은 괘사(卦辭)의 나오는 경우에는
독자적인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더 조화스럽고 어울린다고 한다.
위의 4,5,6번의 해석은 '원/형/리/정'을 각각 독자성을 가진 의미로 풀이하는 입장이다.

 

나는 기본적으로 위 5,6번의 해석론을 기준으로 풀었다.
일반적으로는 각각 독립적이고 평등한 레벨로 본다.

예컨대, 원(元)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중에서 봄으로 보는 것이다.
그러나 사견으로는 원(元)은 단지 근원(根原)이며, 정(貞)도 단지 마침(죽음)이라고 생각한다.
그림으로 설명하면 아래와 같다.

4duk

사견으로는 원(元)과 정(貞)은 고정이고 변함이 없기에,
주역은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성장 즉, 형(亨)에 집중하여 얘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성장(亨)하는가에 따라 결실(利)이 다르다는 이야기이며,
따라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 것인가를 가르쳐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존경하는 공자께서 어떤 사람이었는지 내가 정확하게 알 수 있을까?
현재의 사람도 그의 마음속으로 들어갈 수 없기에 알 수가 없는데,
수천년전의 사람을 어떻게 안다고 할 수 있으며 장담할 수 있을까?
진실은 공자는 나쁜 사람이었고, 사람들이 꾸미고 각색한 사람이라고 해도,

속았다며 공자를 미워하지는 않을 것이다.
공자의 이미지를 존경하는 것이지, 공자의 행적이 진실이라고 확신해서 존경하는 것은 아닌 까닭이다.
존경할 만 하다면 소설 속의 인물도 존경할 수 있다.

 

주역은 점 치는 책은 아닌가? 점 치는 책은 맞는 것 같다. 그러나 점만 치는 책은 아닌 것 같다.
점을 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안목이 생기게 하여, 점을 쳐서 묻는 일을 줄이게 만드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진실은? 아직은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내게는 진실이 중요하지 않다.
느끼고 깨닫는 것이 있어 소중히 생각하는 책이며, 그래서 내 생각을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은 책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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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빠야닷컴

주역점은 대나무 50개를 산(算)가지로 사용해서 점치는 것이 정통입니다.

그러나 재료를 구하기 힘들고, 덜고 옮기는 계산이 번잡하여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그래서 요즘은 동전이나 주사위 혹은 윷 같은 대체품을 많이 이용합니다.

다른 방법은 인터넷 등을 통해 많이 알려졌으니,

1개 주사위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주사위 한 개는 1,2,3,4,5,6 이라는 여섯의 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홀수를 뜻하는 1,3,5는 양(陽)이며, 짝수를 뜻하는 2,4,6은 음(陰)입니다.

주사위를 여섯 번 던져 나오는 짝홀수에 따라 음(-)(-)과 양(-)을 아래로부터 쌓아나갑니다.

그러면 괘를 얻을 수 있습니다. 간단히 치는 점은 음/양만 찾으면 충분합니다.

혹 고급점을 치고자 하시면 나왔던 수를 꼭 기록해 두시기 바랍니다.

주사위를 던져 차례로 3, 3, 2, 1, 6, 4 가 나왔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그러면 귀매(歸妹)괘를 얻게 된 것입니다. <주역 도해는 여기를 클릭!>

 

귀매괘를 얻었으니, 주사위를 한 번 더 던져 6개의 효중에 어디에 해당하는지 물어봅니다.

그래서 묻고자 하는 것에 대한 대답은

귀매괘의 '괘사'와 마지막 던진 주사위로 선택한 '효사'를 해석하여 찾으면 되겠습니다.

 

각 괘마다 효가 6개이면

괘를 잡기 위하여 주사위를 6번, 효를 잡기 위하여 주사위를 1번 던지면 된다

이렇게 정의해도 되겠지만,

첫번째 건(乾)괘와 두번째 곤(坤)괘는 전체 6개의 효를 아우르는 효,

즉 용효(用爻)를 하나씩 더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주사위를 6번만 던지는 예외적인 경우가 두가지가 있습니다.

여섯번 모두 3(순양)이 나오면, 용효를 잡은 것으로 합니다.

여섯번 모두 4(순음)이 나오면, 용효를 잡은 것으로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이렇게 점을 치시면 되겠습니다.

 

지금부터, 조금 더 고급단계로 나아가겠습니다.

귀매괘를 얻은 음양에 대해서 그 기운을 살펴봅니다.
주사위의 홀수 1,3,5가 같은 양(陽)이긴 하지만
그 기운이 똑같지는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짝수 2,4,6이 모두 음(陰)이긴 하지만
그 기운이 똑같지는 않습니다.

3은 중정(中正)한 양이지만,
1은 양기가 모자라고, 5는 양기가 넘칩니다.
4는 중정(中正)한 음이지만,
2는 음기가 모자라고, 6은 음기가 넘칩니다.

 

그래서 ‘중용’의 치우치지 않은 행위로 나아가면 선택한 괘와 효가 변화가 없지만,

‘중용’의 기준에서 모자란 행위로 나아가면 약했던 기운이 반대로 바뀌어 버립니다.

‘중용’의 기준에서 과한 행위로 나아가면 강했던 기운이 반대로 바뀌어 버립니다.

변효(變爻)의 이론을 접목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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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빠야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