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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유'에 해당되는 글 2

  1. 2013.01.06 제2편 제물론(齊物論) - 2
  2. 2013.01.06 제1편 소요유(逍邀遊 ) - 4

큰 지혜는 한가롭고 느긋하게 해 주고[大知閑閑]
작은 지혜는 바쁘고 초조하게 만든다[小知間間]
큰 말은 담담하게 들리고[大言炎炎]
작은 말은 수다스럽고 시끄럽다[小言詹詹]



잠잘 때는 혼백이 분주하고[其寐也魂交]
깨어 있을 때는 형상과 접촉하여[其覺也形開]
쉬지않고 쫒아다니기만 하니[與接為構] 언제나 마음이 싸울려고만 하는 것이다[日以心鬪]
우유부단한 사람[縵者] 속셈이 있는 사람[窖者]  감추는 사람[密者]이 되고,
조그만 두려움에도 벌벌떨면서[小恐惴惴] 큰 두려움임에는 태연한듯 하는 것이다[大恐縵縵]
활을 쏘듯이 쏘아붙여[其發若機栝] 시비를 가려내려 하고[其司是非之謂也]
딱 잡아떼고 맹세하여[其留如詛盟] 고집스레 이기려 하는 것이다[其守勝之謂也]
죽여버리려는 마음이 가을겨울의 추위처럼 매서워[其殺若秋冬]
오히려 나날이 제 기력을 잃어가게 되는데[以言其日消也]
이미 잠겨버렸기에[其溺之所為之] 빠져나올 수 없는 것이다[不可使復之也]
욕망으로 조여가고 묶어가는 것이[其厭也如緘] 늙을수록 더 심해지니[以言其老洫也]
죽은 마음에 다가간 것이어서[近死之心] 되살릴 수가 없다[莫使復陽也]



기뻐하고 화내고 슬퍼하고 즐거워하기도 하고[喜怒哀樂]
걱정하고 한탄하고 변덕을 부리기도 하고 고집하기도 하고[慮歎變慹]
까불기도 하고 방탕하기도 하고 들춰내려하고 꾸미려고도 하는 것이[姚佚啟態]
소리가 빈 구멍에서 생겨나고[樂出虛]
습한 기운이 곰팡이를 만들듯[蒸成菌]
밤낮으로 반복되며 눈앞에 나타나지만[日夜相代乎前]
어째서 그런지를 알지 못한다[而莫知其所萌]
못난 사람 얘기는 여기까지만 할란다[已乎] 여기까지만 할란다[已乎]



아침 저녁으로 이렇게 마음이 변화는 것은[旦暮得此]
어떤 까닭으로 생기는 것이 아니겠는가[其所由以生乎]?
그것이 없다면 내가 없고[非彼無我] 내가 없다면 그것도 의미가 없으니[非我無所取]
저것과 나는 그처럼 가깝지만[是亦近矣] 무엇이 그리하는지 알 수는 없다[而不知其所為使]
참된 주재자가 있는 것 같은데[若有真宰]
애를 쓴다고 그 조짐을 알 수는 없고[而特不得其眹]
그 작용은 믿을 수 있는 것이지만[可行己信]
그 형체를 볼 수는 없다[而不見其形]
참된것은 있으되 형상이 없을 뿐이다[有情而無形]



몸은 백 개의 뼈마디[百骸] 아홉개의 구멍[九竅] 여섯의 장기가[六藏]
모두 갖춰져야 하는데[賅而存焉] 내가 어느것과 더 친해야 하나[吾誰與為親]?
그 모두를 사랑해야 할까[汝皆說之乎]? 특별히 하나를 사랑해야 할까[其有私焉]?
이것들은 주인은 없이 신하와 첩으로만 있는 것인가[如是皆有為臣妾乎]?
신하와 첩이라면 어찌 서로서로가 다스릴 수 있겠는가?[其臣妾不足以相治乎]?
번갈아가면서 군신관계가 된다는 말인가[其遞相為君臣乎]?
진정한 주재자가 있음이다[其有真君存焉].
그 참됨이 있음을 알아주건 몰라주건[如求得其情與不得]
그 참됨의 작용은 아무 변화가 없을 것이다[無益損乎其真].
몸의 요소는 사람의 형체안에 하나가 되어[一受其成形]
없어지지 못하고 역할을 다하면서 기다려야 할 뿐이다[不亡以待盡]



사람은 만물과 서로 다투기만 하고[與物相刃相靡]
말달리듯 지나가면서도[其行盡如馳] 멈추고자 하지 않으니[而莫之能止]
어찌 슬프지 않겠는가[不亦悲乎]!
종신토록 허덕인다고 성공을 볼 수는 없고[終身役役而不見其成功]
고달파 쓰러지면서도 되돌아가야 할 바를 알 지 못하니[苶然疲役而不知其所歸]
참으로 애처럽지 않겠는가[可不哀邪]!



사람들이 죽지 않는다고 하게되면[人謂之不死] 이로움이 있겠는가[奚益]?
모습은 마음과 더불어 늙고 변하게 될 터인데[其形化其心與之然]
(죽지 않는것이) 더 큰 슬픔이라 말하지 않는건가[可不謂大哀乎]?
사람들이 사는 것이 이처럼 어리석은 것인가[人之生也 固若是芒乎]?
나 혼자 어리석고 남들이 어리석지 않은 것인가[其我獨芒 而人亦有不芒者]?



본래 지닌 참된  마음을 스승으로 삼을 수 있으니[夫隨其成心而師之]
그 누가 스승이 없었다고 할 수 있겠는가[誰獨且無師乎]?
자기 마음을 얻은 사람에게만 스승이 있었다 하겠는가[奚必知代而心自取者有之]
어리석은 사람에게도 역시 있는 것이다[愚者與有焉]
여전히 이르지 못하고 시비가 남아있다면[未成乎心而有是非]
오늘 월(越)나라를 떠나면서 어제 도착했다는 것이요[是今日適越而昔至也]
아무것도 없는 것을 있다고 하려는 것이다[是以無有為有]
없는데도 있다고 하는 것은[無有為有]
성인인 우(禹)라도[雖有神禹] 알 수 없을 것인데[且不能知].
하물며 내가 어찌 알아줄 수 있겠는가[吾獨且奈何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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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빠야닷컴

惠子謂莊子曰:
魏王貽我大瓠之種
我樹之成而實五石
以盛水漿 其堅不能
剖之以為瓢 瓠落無所容
非不呺然大也
吾為其無用而掊之


莊子曰:
夫子固拙於用大矣
宋人有善為不龜手之藥者
世世以洴澼絖為事
客聞之
請買其方百金
聚族而謀曰:
我世世為洴澼絖 不過數金
今一朝而鬻技百金 請與之
客得之 以說吳王
越有難 吳王使之將
冬 與越人水戰 大敗越人
裂地而封之
能不龜手 一也
或以封 或不免於洴澼絖
則所用之異也


今子有五石之瓠
何不慮以為大樽而浮乎江湖
而憂其瓠落無所容
則夫子猶有蓬之心也夫


惠子謂莊子曰
吾有大樹 人謂之樗
其大本臃腫而不中繩墨
其小枝卷曲而不中規矩
立之塗 匠者不顧
今子之言 大而無用
眾所同去也


莊子曰:
子獨不見狸狌乎
卑身而伏 以候敖者
東西跳梁 不避高下
中於機辟 死於罔罟
今夫斄牛 其大若垂天之雲
此能為大矣 而不能執鼠


今子 今子有大樹
患其無用
何不樹之於無何有之鄉
彷徨乎無為其側
逍遙乎寢臥其下
不夭斤斧
物無害者
無所可用 安所困苦哉

혜자(惠子)가 장자에게 말했다.
"위(魏)나라 왕이 저에게 큰 박씨를 주길래
그것을 심었더니 다섯섬 들이 큰 박이 열리더군요
물을 담는 그릇으로 쓰려했더니 무거워 들 수가 없어서
쪼개어 바가지를 만들었는데 그것도 너무 넓어 쓸 수가 없었지요
괜시리 크기만 커서
제게 소용이 없었으니 깨뜨려 버렸지요"


장자가 대답했다.
“자네는 큰 것을 쓰는 법을 모르나 보네
송나라 사람 중에 손 트는데 좋은 약을 만드는 자가 있었지
그는 대대로 세탁업을 이어오고 있었다네
한 나그네가 소문을 듣고서는
그 약 처방을 백금(白金)값으로 사고자 하였다네.
세탁업을 하던 그 사람이 가족을 모아놓고 말하였지
‘우리가 대대로 세탁업을 해왔지만 겨우 몇금(數金) 벌이였다
약 처방을 팔면 단번에 백금(白金)을 얻게 되니 팔기로하자’
처방을 얻게 된 나그네는 오나라 왕에게 약을 설명했다네.
마침 월나라가 침략해오자 오왕(吳王)은 그를 장수로 삼아
겨울에 수전으로 이끌어 월나라를 대패시키고
그 나그네에게 땅을 주고 영주로 삼았지
손을 트지 않게 하는 같은 약으로
어떤 이는 땅을 받고 어떤 이는 세탁업을 면하는데 그쳤으니
그것은 쓰는 법이 달랐기 때문일세.


지금의 자네는 닷 섬들이 바가지가 있었는데도
큰 배로 사용해 강과 호수에 띄울 것을 어찌 생각지도 못하고
너무 넓어 쓸 데가 없다고만 근심하였던가?
그러니 오히려 자네의 마음이 좁쌀이었던 것이지.”


혜자가 장자에게 말했다.
”내 집에 큰 나무가 있는데 사람들이 가죽나무라 하더군요
큰 줄기는 울퉁불퉁해서 먹줄을 놓을 수가 없고
작은 가지들도 꼬불꼬불해서 자로 쓸 수가 없군요.
길가에 서 있는데 목수조차 쳐다보지 않더군요
지금의 당신의 말은 크기는 하여도 쓸모는 없으니
사람들에게 외면받는 것이지요.”


장자가 말했다
“자네는 삵괭이를 보지 못했는가
납작 엎드려서 지나는 잔짐승을 노리는 놈이지만
동서로 분주하고 높낮이를 가리지 못하여
덫에 잡히거나 그물에 걸려 죽는다네.
그에 비하면 검정소는 하늘에 드리운 구름 같아서
능히 더 큰 일을 하지만 쥐를 잡지는 못한다네.


지금의 자네는 큰 나무가 있는데도
쓸모가 없다는 근심만 있네
자유로운 고을의 광활한 들에 어째서 심어놓지 못하는가?
그 곁을 무위(無爲)하며 지나고
노닐며 그 밑에 드러눕곤 할 것이니
도끼에 찍히지도 않고
해를 끼치는 일도 없을텐데
쓸 데가 없다며 어찌 괴롭다고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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